해마다 세계 최고의 기록을 모아 해마다 발간하는 기네스북에는 북한에 대한 10여 개의 기록이 있다. 그중에서도 이색적인 4가지의 모습을 뽑아보았다. 주로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인 북한의 '사회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들이 대부분이고 긍정적인 내용은 아니다.
1. 세계에서 인구 대비 군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한반도는 남과 북이 나뉘어 있는 정전(停戰)의 나라이며 남한과 북한 모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많은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총인구에서 군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북한의 전체 인구 1450만 명에서 군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8.1%로 세계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은 GDP대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는 나라 이기도하다. 2006년~2016년까지 11년간 연평균 국내 총 생산 144억 달러 중 33억 5000만 달러를 국방비로 썼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이 기간에 미국의 GDP 대비 국방비 지출은 4.3%로 16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6%로 46위에 머물렀다.
2.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이며 가장 높은 건물이지만 15년 넘게 미완성인 '류경호텔'
3천개의 객실과 7개의 회전 레스토랑이 있는 류경호텔은 1987년 착공 이후 아직도 미완공 상태로 남아있는 유령 같은 호텔이다. 초기에 프랑스 기술진이 착공하였는데 계약 불이행과 공사 대금 체불 등의 문제로 중단되었다. 2008년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의 투자를 받아 공사가 다시 재개되었고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미완공인 상태이다.
건물의 외관은 3개의 수직 삼각형의 모양이 붙어있는 구조이며, 각 구조물의 끝 부분은 하늘을 찌르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외관이 꽤 현대적으로 설계되었음에도 류경호텔의 거대한 모습은 마치 고대의 피라미드를 연상하게 한다. 호텔의 양식은 구조주의와 야성 주의의 중간쯤으로 보인다.
북한은 류경 호텔의 완공을 위해 해외 자본을 구하려 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류경호텔은 지하 4층과 지상 101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높이는 317.2m이다. 주변의 정원과 편의 시설을 포함하여 총 7억 5백 달러라는 금액이 소요된 북한의 류경호텔은 아직까지 미완공인채로 평양의 흉물로 남아있다.
3. 세계적으로 가장 큰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 공연
북한의 아리랑 공연이 기네스북에 올랐다. 10만 여명의 북한 주민이 동시에 동원되는 이 공연은 대규모 집단 체조이자 예술공연이다. 김일성 주석 출생과 김정일 위원장 출생을 기념해 2002년 처음 시작되었다. 2005년과 2008년 일부 내용만 수정하여 공연하였고 이후 매년 공연하는 정례적인 행사가 되었다.
아리랑 공연의 시간은 1시간 20분동안 계속되며 관람료는 10년 만에 세배가 오를 정도로 비싸졌다. 물가 상승을 어느 정도 감안한 것일 수도 있으나 계속되는 대북제재로 외화 벌이가 어려워지자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입장료가 대폭 인상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공연에 동원된 아이들은 일주일에 3번의 공연을 위해 혹독한 연습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체벌과 훈련이 이루어진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들에게 이런 공연에 서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선전한다고 한다.
북한은 한해 20회 가량의 공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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